NVIDIA CEO 젠슨 황이 도쿄에서 2일간 일본 전체 테크 산업을 아우르는 딜을 성사시켰습니다. 국가 AI 팩토리, 로보틱스 연합, 토요타 자율주행까지. AI의 다음 장은 공장 바닥에서 시작됩니다.
필자는 작년에 도쿄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갔는데 종업원이 없어서自助 계산대에 직접 주문을 했는데요, 그때 들었던 생각이 "일본은 인력 부족이 정말 심각하구나"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2040년까지 1,000만 대의 AI 로봇을 18개 분야에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여기에 공공·민간 합산 650억 달러(약 89조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로봇을 많이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세계 AI 로보틱스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야심 찬 전략입니다.
왜 일본일까요? 인구 감소가 핵심입니다. 일본 총인구는 2024년 기준 약 1억 2,400만 명인데, 매년 80만 명씩 줄고 있습니다.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로봇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7월 15~16일, NVIDIA CEO 젠슨 황은 도쿄에서 이틀간 일본 주요 기업 CEO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방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표가 바로 Noetra라는 프로젝트입니다.
Noetra는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AI 프로젝트입니다. 소프트뱅크, 소니, NEC, 혼다를 중심으로 44개 국내 기업이 참여하고, 일본 정부는 5년간 1조 엔(약 62억 달러, 약 8.5조 원)을 투자합니다.
| 단계 | 시기 | 목표 |
|---|---|---|
| 1단계 | 2026회계연도 | 일본어 특화 추론 모델 |
| 2단계 | 2028년 | 텍스트·이미지·영상·오디오를 처리하는 올모달 모델 |
| 3단계 | 2030년 | 로봇 구동용 'Real-world Native AI' — 외부 개발자에게 단계적 공개 |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일본이 자체 AI 모델을 만들겠지만 훈련에 쓰는 하드웨어는 NVIDIA의 칩이라는 점입니다. NVIDIA는 2028년 가동 목표로下一代 칩인 Vera Rubin 기반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합니다. Vera CPU 13,750개, Rubin GPU 27,500개가 탑재되며, 전력 소비만 140메가와트에 달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주권 AI"라고 부르기엔 좀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습니다. 주권은 추구하되, 여전히 미국 칩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일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젠슨 황이 일본에 가져온 두 번째 키워드는 Cosmos입니다. NVIDIA가 올해 5월 시작한 오픈 모델 프로젝트인데, 이제 일본의 로보틱스·제조업 거물들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이번 도쿄에서 NVIDIA가 발표한 Cosmos 3 Edge는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로봇 내부에 탑재되는 NVIDIA Jetson Thor 칩에서 직접 실행되는 경량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까지 갈 필요 없이, 로봇 자체가 추론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AI의 다음 최첨단은 물리적 세계에 있다. 이것은 일본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다. — 젠슨 황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AI 하면 텍스트나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이제는 실제 기계를 움직이는 AI로 무대가 옮겨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일본이 그 무대의 중심에 서려고 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이미 NVIDIA 칩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CES 2025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NVIDIA Drive를 채택한 바 있고, 이번에는 범위를 더 넓혔습니다.
개인적으로 토요타가 이리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좀 놀라웠습니다. 보통 일본 기업은 신기술 도입에 신중한 편인데, 물리적 AI에서는 확실히 스피드가 달라진 느낌입니다.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반증일 겁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계속 한국과 비교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반도체와 로보틱스 강국인데, 일본의 이 행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먼저, NVIDIA의 아시아 전략을 보면 타이완(지난달 키노트) → 한국(작년 10월, 삼성·현대·SK·네이버 5만 GPU 딜) → 일본(이번 방문) 순서입니다. 젠슨 황은 아시아 3국을 모두 돌면서 각각의 강점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한국이 주목해야 할 것은 Cosmos 생태계입니다. 일본 로봇 기업들이 Cosmos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면, 한국 기업들도 이 생태계에 참여하거나 경쟁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어떻게 유지할지, 이번 일본 행보를 계기로 다시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이 기사에서 다룬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Noetra의 1단계 모델이 실제로 어떤 성능을 보일지, 그리고 다른 하나는 Cosmos 생태계가 아시아 전역으로 얼마나 빨리 확산될지입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공장 현장에서의 실제 적용 사례가 속속 나올 텐데, 그 결과가 물리적 AI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AI의 다음 장은 화면 속이 아니라 공장 바닥, 로봇 팔, 자율주행 차 안에서 펼쳐집니다. 일본이 그 무대를 먼저 세팅하고 있고, NVIDIA가 무기를 공급하는 구도입니다. 한국은 관객으로 있을 것인지, 아니면 무대 뒤에서 핵심 부품을 만드는 사람으로 있을 것인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리적 AI 시대, 한국의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이야기 나눠주세요.